정구범 은퇴로 돌아본 KBO 전체 1순위 근황…2019~2026년 8명 추적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였던 NC 정구범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드래프트 때 가장 먼저 불린 이름들은 이후 어떤 경로를 걸었을까. 2019~2026년 지명 선수 8명의 당시 선택과 현재까지의 기록을 KBO 자료로 추적했다.

정구범 은퇴 이유와 NC 발표, 공시 예정 단계 구분
10월 28일 NC가 전한 사유는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다. 구단은 정구범의 은퇴 의사를 존중해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은퇴 의사와 구단 발표를 확인한 것이며, 해당 발표만으로 KBO 공시가 이미 끝났다고 적지는 않는다.
정구범은 덕수고를 거쳐 2020년 NC에 입단했다. KBO 공식 통산 성적은 6경기, 14이닝, 0승 1패, 평균자책점 8.36이다. 2022년 2경기와 2023년 4경기가 1군 기록에 남아 있다. 은퇴 발표일은 2026년 10월 28일이며 오늘 새로 발표된 사건은 아니다.
1차 지명·2차 전체 1순위·전면드래프트는 무엇이 다른가
2020년의 지역 연고 1차 지명과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다른 구분이다. 정구범을 2020년 전체 1순위라고 소개할 때는 2차 지명의 첫 번째 선택이라는 뜻을 함께 적어야 한다. 1차 지명 선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를 한 줄로 순서 매긴 결과로 해석하면 안 된다.
아래 표는 2019~2022년에는 2차 전체 1순위, 2023~2026년에는 전면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담았다. 각 구단의 첫 지명 선수 전원을 모은 표는 아니다. 연도는 드래프트 명칭·입단 기준이며 실제 지명 행사는 보통 그 전해에 열린다.
2019~2026년 전체 1순위 8명, 지명 이후 경로
첫 두 행의 숫자는 KBO 1군 통산, 나머지 여섯 행의 숫자는 2026년 KBO 정규시즌 기록이다. 현황 열은 확인된 발표나 출전 기록을 뜻한다. 시즌 출전 기록만으로 다음 해 보직이나 계약 상태까지 확정할 수는 없다.
| 지명 연도 | 선수 | 지명 구단 | 지명 구분 | 확인된 경로 | 기록과 범위 |
|---|---|---|---|---|---|
| 2019 | 이대은 | KT | 2차 1라운드 1순위 | 2022년 은퇴 발표 | KBO 통산 95경기·7승·19세이브 |
| 2020 | 정구범 | NC | 2차 1라운드 1순위 | 2026.10.28 은퇴 의사 발표 | KBO 통산 6경기·14이닝·ERA 8.36 |
| 2021 | 김진욱 | 롯데 | 2차 1라운드 1순위 | 2026년 1군 출전 기록 확인 | 26경기·7승 9패·144⅓이닝·ERA 4.12 |
| 2022 | 박준영 | 한화 | 2차 1라운드 1순위 | 2026년 1군 출전 기록 확인 | 37경기·2승 4패·71⅓이닝·ERA 6.06 |
| 2023 | 김서현 | 한화 | 전면 1라운드 1순위 | 2026년 1군 출전 기록 확인 | 30경기·2세이브·26이닝·ERA 6.92 |
| 2024 | 황준서 | 한화 | 전면 1라운드 1순위 | 2026년 1군 출전 기록 확인 | 30경기·1승 5패·63⅔이닝·ERA 5.51 |
| 2025 | 정현우 | 키움 | 전면 1라운드 1순위 | 2026년 1군 출전 기록 확인 | 15경기·1승 2패·20이닝·ERA 9.90 |
| 2026 | 박준현 | 키움 | 전면 1라운드 1순위 | 2026년 1군 출전 기록 확인 | 22경기·1승 10패·87⅔이닝·ERA 5.75 |
이대은과 정구범: 같은 첫 순번, 다른 출발과 마무리
이대은은 2019년 KT의 2차 첫 선택을 받기 전 미국과 일본 프로무대 경험을 갖고 있었다. 고교 졸업 뒤 NC에 들어온 정구범과는 입단 시점의 경력과 나이가 다르다. 이대은의 2022년 은퇴 발표와 정구범의 이번 결정을 같은 경력 단계의 사건으로 묶기 어려운 이유다.
한 선수가 짧은 1군 기록을 남겼다고 해서 지명 당시의 평가와 이후 건강 문제를 한꺼번에 설명할 수는 없다. 지명은 당시의 가능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은퇴에는 선수 본인의 건강과 판단이 포함된다. 어깨 통증을 밝힌 발표를 넘어서 새로운 진단이나 책임 소재를 추정하지 않는다.
김진욱·박준영: 등판 수보다 이닝과 역할을 함께 본다
2026년 김진욱은 26경기에서 144⅓이닝을 소화했다. 박준영은 37경기에서 71⅓이닝을 던졌다. 경기 수만 보면 박준영이 더 많지만 이닝은 김진욱이 더 길다. 선발과 구원 등 쓰임을 살피지 않고 경기 수 하나로 성장의 순서를 매기면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
박준영은 동명이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표의 선수는 2003년 3월 2일생, 세광고 출신으로 2022년 한화가 2차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투수다. 같은 이름의 다른 선수 성적을 합치지 않도록 KBO 선수 식별번호 52731의 기록을 대조했다.
김서현·황준서·정현우·박준현: 한 해 성적과 경력 전체
2023년 이후 표에 담긴 네 명은 각각 다른 입단 연차에 있다. 김서현은 2026년 30경기 2세이브, 황준서는 30경기 63⅔이닝을 기록했다. 정현우는 15경기 20이닝, 박준현은 신인 시즌 22경기 87⅔이닝을 남겼다. 같은 1순위여도 관찰한 시즌 수와 맡은 이닝이 다르다.
평균자책점은 해당 이닝에서의 결과를 보여준다. 등판 수와 이닝이 적을수록 몇 차례 실점이 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따라서 현재 숫자만으로 선수의 장래를 확정하기보다 다음 시즌의 출전 기회와 이닝, 제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 명단을 볼 때 확인할 네 가지
지명 이력, 1군 데뷔, 시즌별 역할과 기록, 구단이 발표한 이적·은퇴를 나눠 읽으면 경로가 선명해진다. 군 복무와 재활 기간이 끼어 있다면 공백 전체를 단순 부진으로 계산하기 어렵다. 부상 사유는 공개된 발표 범위에서만 적는 것이 맞다.
이번 표는 최근 8개 지명 연도만을 다룬 기록 비교다. KBO 역사 전체의 1순위 성공률이나 특정 구단의 육성 능력을 산출한 통계는 아니다. 서로 다른 제도·경력·관찰 기간을 확인한 뒤 선수별 변화를 따라가는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